정종섭·김규환 의원에 뿔난 대구 동구 민주당 기초의원들

입력 2019-03-10 18:54:57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과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비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논란성 발언 등으로 대구 동구 민주당 기초의원들이 집단항의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6일 대구 동구보건소에서 열린 (사)대한노인회 대구 동구지회 '2019년도 정기총회 및 지도자 연찬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언급하면서 "핵 탄두를 제거해 북한에서 밖으로 드러내야 한다. 미국으로 가져가든 해서 북한에서 완전 제거해야 완전한 핵폐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은 옴짝달싹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퍼주기만 하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그곳에 가 있는지 생각해보라. 저는 무엇 때문에 갔는지 잘 알고 있다"며 "죄라는 것은 공평하게 재판을 해야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1원도 받지 않은 사람이 교도소에 간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행사장에서 항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민주당 소속 대구 동구의원들은 두 의원을 찾아가 직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 동구 기초의원 의원협의회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종섭·김규환 의원의 안보팔이식 표 구걸을 규탄한다"며 "구체적 증거도 없이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철지난 안보팔이를 하고 아직 국민을 우습게 아는 망발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핵폐기 보다 북한 퍼주기만 한다는 망언을 퍼부었고,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죄도 없는데 감옥에 갇혔다는 망발을 했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에 걸맞지 않는 눈살 찌푸리는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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