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를 선물했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이 영화는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을 배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 여사는 지난 4일 영화에 나온 할머니들의 자녀 및 손자·손녀와 영화를 관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영화 관람 후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와 함께 편지를 보냈다.
책주머니에는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할머니들의 이름도 새겼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1930년대 태어난 '가시나들'에게 배움의 기회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박해와 가난 속에서 어머니의 자리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제 '가시나들'이라는 말은 나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패기, 나이에 꺾이지 않고 설렘과 기쁨의 청춘을 살아가는 지혜로 다가온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글자를 아니까 사는 게 재미지다'고 한 할머니들에게 "글자를 알고 나니 사방에서 시가 반짝이는 인생의 봄이 왔나 보다"라며 "더 많은 분이 늦게나마 '봄'을 만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마이 보니까 시가 참 많다 / 여기도 시 저기도 시 / 시가 천지삐까리('지천에 흔하게 널렸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다'라는 박금분 할머니의 시를 언급하며 "저도 오늘부터 '천지삐까리'인 시를 만나보겠다"고 편지 끝을 맺었다.
선물을 받은 할머니들은 영상편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와대로 답장을 보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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