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과 이학주가 가세한 삼성 타순은?

입력 2019-03-10 15:43:00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5번 타자 적임자를 두고 경쟁이 뜨겁다. 김동엽이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하면 기존 김헌곤을 제치고 중심타선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5번 타자 적임자를 두고 경쟁이 뜨겁다. 김동엽이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하면 기존 김헌곤을 제치고 중심타선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9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의 타순을 앞당길 것이라고 깜짝 발표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의 베스트 라인업 구상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뉴 페이스' 김동엽과 이학주가 가세한 올 시즌 삼성 타순을 예상하기 위해선 스프링캠프에서 8차례 벌인 연습경기 타순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면 김한수 감독은 1~4번 타순에 기존 박해민-구자욱-이원석-다린 러프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 리그에서 이들은 해당 타순에 고정적으로 선발 출장했다.

5번 타순은 김헌곤과 김동엽의 각축전이다. 지난해 5번 타자(213타석)로 가장 많이 나와 타율 0.335 3홈런 26타점을 올린 김헌곤이지만 오키나와 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김동엽에 5번 자리를 내주고 6번으로 출장했다. 김동엽이 시범경기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얼마나 개선하느냐에 따라 둘의 타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6번 타자(183타석)로 가장 많이 나온 강민호는 타순이 한 단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민호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동엽도 왔고 이제 내 타순도 조금 밑으로 내려갈 것 같다. 내가 언제까지 공격형 포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올 시즌 공격 부담을 내려놓고 주전 포수로서 꾸준한 출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민호를 7번으로 가정하면 마지막 8~9번은 90년생 동갑내기 키스톤 콤비인 김상수와 이학주의 몫이 된다. 이학주는 수비 못지않게 준수한 타격 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실전에서 검증이 안 됐다. 아울러 KBO리그 경험도 전무하다. 프로 데뷔는 일단 하위 타선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O리그 데뷔가 임박한 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데뷔가 임박한 삼성 라이온즈 '해외 유턴파' 이학주는 시즌 초반 하위 타선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으로 지난해 2번 타순을 잠시 경험한 김상수는 9번으로의 재복귀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김상수는 프로 2년 차였던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의 붙박이 9번 타자로 출장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키나와 리그 마지막 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김상수를 2번 타순에 기용, 상위 타선 기용 가능성도 다소나마 열어놨다.

한편 시범경기에서 서서히 완성될 삼성의 '타순 퍼즐 맞추기'를 TV 중계로 지켜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3사가 광고 시장 침체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시범경기 중계 편성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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