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정치·문화예술 등 전반적 내용 다뤄…9월부터 영남대·대구대에도 개설 예정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살고 있는 지역 그 자체를 제대로 알고 이해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역 대학이 손을 맞잡고 전국 최초로 개설한 '대구경북 지역학' 강의가 학생들의 큰 관심 속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6일과 8일 각각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경북대에서 첫 지역학 강의가 진행됐다. 두 학교 모두 70명 정원의 강의가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경북대 김태양 학생(IT공학부 컴퓨터학과 1년)은 "20여년간 대구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 지역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에 수강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구지역 특산물 표시 디지털 지도 제작 등 전공과의 연계방안도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혁신인재 양성 등 지방분권 시대에서의 선도적 대응을 위해 경북대와 계명대에 지역학 과목을 개설했다. 올 9월부터는 영남대와 대구대에도 지역학 강의가 개설될 예정이다.
지역학 강의는 ▷대구경북의 정체성(김규원 경북대 교수) ▷대구경북의 경제와 산업(김영철 계명대 교수) ▷대구경북의 교육과 청년(최철영 대구대 교수) ▷대구경북의 문화예술(박승희 영남대 교수) ▷대구경북의 역사와 인물(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정치·사회복지·미래와 비전 등 지역과 관련한 총괄적인 주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지역학 전문가 및 해당 정책 담당관의 초청 특강, 대구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등 지역 탐방과 현장 견학도 예정돼있다.
교과목 운영 전반을 주관하는 대구경북학회는 이번 지역학 강의 개설을 계기로 기존 연구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 지역학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네트워크화 등 지역학 연구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철 계명대 교수는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공동체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대구경북학을 정립할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주장해왔다"며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역학을 통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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