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 화물차가 배관 충돌, 가스 100kg 유출 …직원 342명 긴급 대피
7일 오전 9시 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내 작업자 19명이 암모니아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인근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원 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모니아 가스는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제로 흔히 쓰이는 물질로, 특유의 악취가 나며 인체에 닿으면 눈 자극과 두통, 메스꺼움 등을 일으킨다. 심하게 노출되면 지연성 폐부종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사고는 이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이동하다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을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경찰서는 7일 계육가공공장에서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트럭을 몰던 운전기사 A(39)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업체 측은 오전 10시 10분께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고, 배관 속에 남아 있는 가스를 제거하는 등 긴급 조처를 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공장 내부로 흘러 들어가면서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4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공장 내 1천500kg 규모 암모니아 탱크에 남아 있던 300㎏ 중 100㎏가량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총면적 4만3천㎡ 규모의 농협 목우촌 음성 계육가공공장은 닭고기 전문 가공 공장으로 삼계탕용 닭과 소시지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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