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글로벌 바이오경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바이오경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5천억달러에서 2030년 4조3천억달러(약 4천972조원) 규모로 약 3배 가까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국가 바이오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한 뒤 발 빠른 노력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경상북도도 글로벌 시장 및 우리나라의 투자 방향에 맞게 바이오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안동 중심의 북부권을 레드바이오 및 그린바이오 중심으로 활성화시켜 왔다. 특히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백신 생산시설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백신공장, SK플라즈마 혈액제 공장을 유치해 확고한 기틀을 마련했다.
더불어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 전용 임상 제조시설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레드바이오에서 백신의약품 중심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탄력을 붙여가고 있다.
또, 연구원은 안동의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문경의 바이오테라피산업화지원센터, 예천의 곤충연구소 및 영양의 산채산업클러스터 중심의 그린바이오도 북부 지역의 천연 환경을 활용하여 산업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발전시켜 왔다. 이처럼 경북은 바이오산업에서 지난 10여 년간 많은 노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국내외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점에서 경북의 상황은 연착륙을 안심할 만큼 만만치 않다.
특히 전통적으로 고비용, 고위험, 고수익 산업으로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최근 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인해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산업이 급변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바이오산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방향 설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레드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토대로 경북 바이오산업 전체를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레드바이오 분야는 국내 문턱을 넘어 선진국과 경쟁해 볼 만한 분야이다.
그린바이오의 경우 경북이 갖고 있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풍부한 천연자원, 다양한 기술지원 시스템 및 고급화된 인력과 4차 산업 기반 기술에 바탕을 둔 빅데이터 맞춤형 미래형 식품 개발 등과 같은 미래형 그린바이오산업으로의 체질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경북바이오산업의 인프라 및 역량 발전과 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확산되면서, 경북의 대응 여부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기술개발과 기술 인프라 확대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기업, 연구기관, 의료기관, 대학 등 민간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효율적으로 연결된다면 경북 바이오산업은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기관, 기업 그리고 대학 등 경북 산업의 혁신 주체들 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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