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정립한 무용가 김상규 정신 춤으로 승화

입력 2019-03-11 11:11:48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20일 아양아트센터 공연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공연 모습.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제공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공연 모습.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제공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은 20일(수) 아양아트센터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개념을 정립한 남성 무용가 김상규의 업적과 춤의 철학을 기리기 위해 초연 '김상규를 춤추다, 강건너 언덕넘어….'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은 시민과 함께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예술작품을 통해 김상규의 민족주의적, 자연주의적, 불교적, 휴머니즘적인 정신을 포함한 다양한 역사적 경험의 세계를 오늘날 공동체적 인간애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무용공연을 제작했다.

무용가 김상규
무용가 김상규

김상규는 한국 현대무용의 개념을 정립한 최초의 인물로 한국 1세대 남성 무용가이며 대구경북에 무용사적, 문화사적, 교육사적 뛰어난 발자취를 남긴 무용가이다. 김상규는 일제 강점기 시대를 겪어온 역사적 인물로서 고난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김상규를 춤추다, 강건너 언덕 넘어….'는 2019년 대구문화재단 문화인물컨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김상규의 작품에 출연하여 무용수로 활동했었던 박현옥 안무자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많은 제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보태어 김상규의 대표적 네 가지 작품세계를 옴니버스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1장의 프롤로그 '초상'에서는 역사속의 김상규를 드러내고 김상규를 기억해내는 장이다. 김상규의 작품이었던 '아뜨리에의 환상'에서처럼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회고하는 장면으로 액자라는 상징적 소품으로 김상규를 회상한다.

예술감독 박현옥
예술감독 박현옥

2장의 '월야; 달 밝은 밤에 내 무엇을 하리이까?'는 1952년 작품으로 남성무용가의 길을 꿋꿋하고 과감히 걸어나간 김상규의 예술적 정신을 외롭고도 풍요롭게 풀어내었다.

3장의 '간다라의 벽화 이야기'는 1976년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김상규가 당대 사회적 현상을 인간이 영향을 받는 관계라고 보고 인간의 행동 및 태도를 불교의 윤회사상으로 표현하였다.

4장의 '회귀를 기억하며'는 1979년 제 1회 대한민국 무용제 출품작으로 김상규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김상규를 통해 본 인간의 본질적 모습을 찾고자 한다.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은 1994년에 창단된 지역 현대무용단체이다. 박현옥 예술감독은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교수,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DCU문화예술연구소장으로 있으며 지역무용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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