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뒤졌던 맨유, 루카쿠 2골·PK로 뒤집기…5년 만에 8강 진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13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0-2로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던 맨유는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두 경기 합계 3-3 균형을 맞췄고,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건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엔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패한 바 있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은 지난 1차전에서 부임 이후 첫 패를 기록했으나 기적의 역전 드라마로 '대어' PSG를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PSG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2017-2018시즌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에 잡혀 16강 탈락한 데 이어 올해도 8강 문턱에서 돌아섰다.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로멜루 루카쿠가 먼저 한 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쐈다. 하지만 PSG는 전반 12분 다니 아우베스-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진 패스를 후안 베르나트가 마무리하며 늦지 않게 골을 뽑아내 분위기를 추슬렀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30분 마커스 래슈퍼드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막아내 튀어나온 공을 루카쿠가 놓치지 않고 득점포로 연결하며 다시 합계 점수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PSG는 한 골 더 만회를 노리는 맨유에 압박과 파상공세로 맞서며 잘 버텨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으나 후반 45분 맨유 디오고 달로트의 오른발 슛이 PSG 프리스넬 킴벰페의 팔꿈치 쪽에 맞은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돼 맨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뒤집혔다. 부폰과 맞선 래슈퍼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페널티킥이 들어가면서 맨유는 추가시간 4분에 8강으로 가는 골을 기록했다.
한순간에 승리가 패배로 바뀔 위기에 놓인 PSG는 이어진 추가시간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다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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