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받아서 유니콘 기업 될래요" 무슨 뜻?

입력 2019-03-07 14:37:13

기술력 갖춘 스타트업에 위험 안고 초기자금 투자하는 엔젤투자자
설립 10년 미만에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되면 '유니콘 기업'으로 불려

유니콘 기업은 설립 10년 미만이면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유니콘 기업은 설립 10년 미만이면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6일 정부가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언급한 엔젤투자와 유니콘 기업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엔젤투자란 뛰어난 아이디어 혹은 기술력을 갖췄으나 자본이 부족한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을 투자해 기업을 성장시킨 뒤 이익을 회수하는 투자 형태를 뜻한다. 주로 자금을 댄 이후에 주식 지분을 받고 스타트업의 사업이 궤도에 올라 주식시장에 상장하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될 때 지분을 팔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투자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많은 이득을 얻지만 그만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천사 같은 투자란 의미에서 '엔젤 투자'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엔젤투자자는 개인이 될 수도 또는 복수의 투자자가 모인 '엔젤클럽'이 될 수도 있다.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 자신이 경영 자문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다.

엔젤투자자의 도움을 받은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며 설립 10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단기간 내에 달성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일 정도이기에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 존재할 수 있단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리페이'로 알려졌던 중국의 핀테크업체 앤트 파이낸셜, 미국의 차량공유 및 숙박공유 서비스인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 등 6개다.

정부는 6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통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엔젤투자 규모를 지난해 4천394억원에서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고, 엔젤투자자 투자 지분을 매입하는 '엔젤 세컨더리 전용 펀드'도 4년간 2천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10년 내 유니콘 성장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가칭 '미래 유니콘 50'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도입, 6천억원 규모의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를 2022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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