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잠정 중단된 청송 주왕산 수달래축제 언제 재개될까

입력 2019-03-07 16:44:00

청송군, 수달래 증식과 자생지 복원 등 개체 수 확보까지 축제 보류하기로

올해 잠정 중단된 주왕산 수달래축제의 한 장면. 청송군은 수달래라는 꽃을 주제로 축제를 이어왔지만 최근 주왕산에 수달래 개체 수가 거의 사라져 축제의 본질까지 훼손될 우려가 생겨 지난 5일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청송군 제공
올해 잠정 중단된 주왕산 수달래축제의 한 장면. 청송군은 수달래라는 꽃을 주제로 축제를 이어왔지만 최근 주왕산에 수달래 개체 수가 거의 사라져 축제의 본질까지 훼손될 우려가 생겨 지난 5일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청송군 제공

청송 주왕산 수달래축제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지면서 언제쯤 다시 축제가 재개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송군은 이달 5일 2019년 제1차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왕산 수달래축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의결했다. 10년 전부터 축제 시기와 수달래 만개 시기 맞지 않아 고민해 온 청송군은 최근 수년간 수달래가 자취를 감추는 등 축제 개최가 어려운 상황(매일신문 2월 21일 자 8면)에 직면하자 결국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군은 주왕산의 습지나 계곡이 기온변화로 말라가면서 수달래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청송군은 수달래 종 보존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에 수달래 70그루를 이식해 증식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봄까지 키운 뒤 주왕산 주방천 인근에 이식할 예정이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도 팔을 걷어붙였다. 주왕계곡 인근 수달래 군락을 경관자원으로 지정하고 모니터링과 증식·이식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달래 축제가 언제 다시 열릴 지는 청송군도 장담을 못하고 있다. 수달래 복원 시기와 축제 예산 확보 등의 문제 때문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현재 축제를 중단한다는 것만 결정이 났고 수달래 복원과 관련된 예산은 아직 잡힌 게 없다"며 "최소한 2년은 지나야 축제 재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송군은 축제추진위 결정에 따라 올해는 수달래축제 대신 산사음악회와 실경뮤지컬 '주왕' 공연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청송사과축제는 10월 31일에서 11월 3일까지 4일간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대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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