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친박당 지적 쏟아져, 당내 투톱 갈등 가능성도 나와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를 냄에 따라 잠복했던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계파 갈등이 다시 폭발하거나 당의 또 다른 권력 축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황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 선출 이후 한국당이 급격하게 '친박(親朴) 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당직 인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임명된 한선교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대구 달성), 이헌승·민경욱 대변인, 전희경 공동대변인은 모두 친박계 인사다.
특히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은 차기 총선 공천국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비박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당직 인선을 두고 친박 색채가 강한 인사들로 핵심 지도부가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5일 "아쉬운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비박계 한 중진의원 역시 "신임 당 대표가 입으로는 화합을 얘기하지만, 인사와 당무는 '도로 친박당'으로 지향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비박계에서 '따로 살림을 차리자'는 논의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당의 또 다른 권력 축인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황 대표의 독주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다.
당의 주요 동력이 112명의 국회의원으로부터 나옴에도 차기 총선 공천권을 무기로 당무에서 원내지도부 '패싱'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당 관계자는 "향후 정국 해법을 두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일 수 있는데 속내는 당무 운영과 관련 갈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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