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임경영 실현" 대구시교육청 공모사업 자율선택제 시행

입력 2019-03-11 06:30:00

일부 학교 사업 과다 선점·업무 과중에 따른 부실 운영 문제 해결…407개교 1천91개 사업 배정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책임경영 정착과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공모사업에는 놀이학년학기제를 비롯해 효행교육 중점학교, SW교육 학생 동아리 등이 포함됐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책임경영 정착과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공모사업에는 놀이학년학기제를 비롯해 효행교육 중점학교, SW교육 학생 동아리 등이 포함됐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를 시행하며 학교 업무 효율성 높이기에 나섰다.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는 시교육청이 각종 공모사업을 일괄 안내하고 학교에서는 규모나 여건, 목적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선택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는 학교가 공모사업을 자율적으로 선택, 운영함으로써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게 교육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돼 보다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모든 학교가 공모사업에 참여해 학교 간 균형발전을 꾀하고, 공모사업 신청·배정·운영 등 절차를 간소화해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사업 자율선택제 운영에 따라 공모사업 대상이 일부 학교에서 전체 학교로 확대되면서, 일부 학교가 공모사업을 과다 선점해 탈락하는 학교가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에 학교들이 신청하고자 하는 모든 개별 공모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하는 부담도 덜었다. 교육청이 사업을 배정한 후 2장 이내의 계획서만 작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업무 과중에 따른 부실 운영, 복잡한 공모과정 등의 기존 문제점도 간소화된 공모 절차를 통해 내실을 더하게 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부산 등 타 시도교육청의 운영사례를 분석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12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올 1월 학교에 공모사업 운영계획과 사업 현황, 신청 방법 등을 안내한 뒤 학교별로 우선 희망사업(최대 2개)과 희망사업(최대 5개)으로 구분해 접수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학교별 특성, 여건, 경합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중·고 407개교에 1천91개의 공모사업을 배정했다.

12학급 미만의 소규모 초·중학교에 우선 희망사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이달 중 공모사업을 배정 받은 학교의 의견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SW교육, 문화예술 교육 관련 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년에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는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책임경영 풍토를 정착하고자 마련됐다"며 "교원 업무경감은 물론 학교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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