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진학진로 비결은] 경명여고-학생 진로체험 중심 프로그램 눈길

입력 2019-03-11 06:30:00

경명여고 예절봉사단 학생들이 일일카페 운영 체험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명여고 제공
경명여고 예절봉사단 학생들이 일일카페 운영 체험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명여고 제공

경명여고는 2014~2017년 '일반고 역량강화사업학교'에 이어 지난해부터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학교'로 선정돼 프로젝트·토론·협업 팀티칭 등 학생 참여 중심의 협력 학습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수준별 이동 수업의 내실화로 기초 교육 및 심화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생 멘토링제를 도입하는 등 사교육 절감형 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외에 체계적인 진로코칭 프로그램,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선배와의 대화, 진로멘토링, 전공 학문과의 만남 등으로 직업 세계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성 교육도 눈여겨볼 만 하다. 명상의 시간, 경명예절봉사단(루나리스) 활동, 가족 사랑의 날, 연 3회 힐링음악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희망 실현을 돕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에 선정된 것도 사제·선후배 간에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명여고만의 학생 수업콘서트 '내 목소리가 들리니?!'는 학생 중심의 새로운 수업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희망 학생들끼리 팀을 꾸려 원하는 주제에 대해 5~15분간 강의를 하고, 교사평가단과 청중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득표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하게 된다.

주제와 강의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교직체험을 해봄으로써 교사와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바람직한 수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모두가 만족하는 발전적 수업형태를 모색하는 수업이 되고 있다.

'우리지역 현장형 진로직업체험'은 진로탐색과 체험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구조 이해와 생생한 직업 현장 경험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모 직업 현장이나 내 고장 전통시장 체험, 우리 마을 일터 체험 등을 하고 난 뒤 체험보고서와 소감문을 제출하고 우수작을 시상한다.

경명여고 관계자는 "직업 현장에서 직접 지도해주는 멘토들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얻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 준비 사항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진로 체험의 날 진로비전캠프'도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MCI(다면적 진로탐색검사), MLST(학습전략검사), 대학생 멘토와의 만남, 전문직업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진로 계획수립을 구체적으로 설정해볼 수 있다.

한 학생은 "어렵고 따분한 입시설명회 대신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우리 눈높이에 맞춰 전공에 대해 설명해주니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배로서 경험한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도 알려줘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했다.

경명여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충실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교내외 다양한 행사 및 대회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고 노력해 건전한 정서를 꾸준히 향상시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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