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 봉산문화회관·어울아트센터 공연
3월 27(수)~31일(일) 열리는 지역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36회 대구연극제에 5개팀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연극협회(회장 이홍기)는 5일 정회원 극단을 대상으로 작품 신청을 받아 최종 5개 참가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가 작품은 극단 고도 '용을 잡는 사람들' 극단 온누리 '외출' 극단 처용 '툇마루가 있는 집'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전선위에 걸린 달' 극단 미르 '낙원'이다. 이번에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극부터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기성작품이 공연화 되어 새롭고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고도 '용을 잡는 사람들'은 마을을 해하는 검은 용을 잡기 위해 젊은이 4명이 천왕산에 올라 40년 동안 용을 기다리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온누리 '외출'은 평범한 가정주부가 초등학교 남자 동창과 사막의 별을 보고 싶다며 세계여행을 떠날 것을 두고 가족들의 팽팽한 찬반을 벌인다.
극단 처용 '툇마루가 있는 집'은 툇마루가 딸린 한옥 마당으로 들어서는 중년이 타임슬림처럼 자신의 학창 시절에 가슴 깊이 묻어둔 상흔을 만난다.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전선위에 걸린 달'은 하늘 위로 어지럽게 널려진 전깃줄만큼 복잡하게 얽혀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도시민들의 모습을 그린다.

극단 미르 '낙원'은 원장 독재로 운영되는 정신병원에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는 과대망상증 환자가 들어와 낙원을 만들겠다며 좌충우돌 소동을 벌인다.
대구연극제는 27일 개막해 31일 시상식과 함께 폐막된다. 공연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있다. 대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최우수 연기상, 우수 연기상, 신인 연기상, 무대예술상을 각각 뽑는다. 대상을 수상한 연극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대표 작품으로 참가하게 된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대구연극제를 통해 지역 작가와 연극인들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연극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