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4피안타 1실점…롯데 베스트 라인업 상대로 호투
삼성,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12대2 대승
'푸른 피의 에이스' 윤성환이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윤성환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며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성환은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3㎞가 찍혔다.
이날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와 다린 러프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롯데를 12대2로 제압했다. 오키나와 리그 3승째를 거둔 삼성은 5일 KIA 타이거즈전, 6일 SK 와이번스전을 잇달아 치르고 오는 8일 귀국한다.
스프링캠프 막판 윤성환이 건재함을 자랑한 것은 삼성으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이날 롯데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왔다. 하지만 윤성환은 전매특허인 커브를 중심으로 완급조절에 나서며 롯데 타선을 노련히 잠재웠다.
윤성환은 오키나와에서 모든 언론 인터뷰를 거절했다. '1년 10억원'의 FA 계약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윤성환이 절치부심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일각에선 윤성환이 올 시즌 의욕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비관적인 얘기도 있었다.
지난해 윤성환은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5회로 팀 내 최하인 20.8%의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윤성환의 가치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될수록 도리어 상승하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이자 선발 경쟁자이기도 한 최충연, 최채흥, 양창섭의 구위가 좀체 살아나지 않으면서 반대급부로 백전노장 윤성환을 향한 기대치가 다시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성환의 반등은 자신과 팀 모두에게 절실하다. 윤성환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야만 올해 총액 10억원 중 6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삼성 입장에서도 백전노장 윤성환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한편, 지난달 오키나와 현지에서 삼성 프런트 직원이 음주 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해당 직원을 즉각 귀국 조치시킨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 철회와 감급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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