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태 제니스안과 원장
시민들이 한번씩 하는 안과적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시력, 안압측정. 안저 촬영 정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정도 검사로는 이미 많이 진행된 질환은 발견 할수 있지만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은 거의 불가능하다. 암을 비롯해서 우리 몸에 생기는 무서운 질환들은 대부분 말기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 실명을 일으키는 만성적 안질환인 당뇨망막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도 상당히 진행할때까지 시력이 유지되므로 환자분들은 잘 보이면 눈이 건강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연령에 따른 안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아보자.
1) 4~5세 :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안과 첫 검사가 필요하다. 양안 부동시(짝눈) 로 인해 한쪽눈이 잘 안 보여도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굴절검사, 사시, 약시에 대한 첫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많은 아래 눈썹이 말려 들어가 각막혼탁을 유발하는 안검내반에 대한 검사도 중요 하다.
2) 10대 : 성장기 중 근시,난시에 대한 도수 변화가 생기므로 6개월에 한번씩 굴절 검사 후 안경을 교체 해줘야 한다.
3) 20~30 대 : 안질환의 빈도는 낮지만 렌즈로 인한 각막 손상 (특히 산소투과율이 낮은 미용컬러렌즈 ), 컴퓨터 스마트폰 장기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4) 40~50 대 : 이 시기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노안이 시작되면서 원근 조절이 힘들어 지고 뭔가 침침한 느낌이 들면 초기 백내장, 녹내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고혈압 환자들은 안저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망막혈관 변화를 보면 당뇨·고혈압에 대한 전신 합병증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평생동안 6개월에 한번씩 안저검사를 해야 한다.
5) 60대 이후 : 노화로 인한 약간의 백내장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백내장이 시작되면 시력의 질이 떨어지는 걸 환자 본인이 느낄수 있다.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 빈도가 높아지는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 혈관 질환에 대한 안구광학 단층촬영(OCT)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초기 진단이 어려웠고 병원마다 진단이 다를 수도 있었지만 5분안에 검사가 가능한 OCT 촬영을 해 보면 안과질환 중 가장 무서운 망막·시신경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의학의 발달로 과거와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신속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기를 놓쳐 말기에 발견된 당뇨망막증, 녹내장, 황반변성 환자들을 보면 안과의사로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백내장은 상당히 진행을 해도 수술ㅍ후 정상 시력을 회복할수 있지만 위에 언급한 다른 질환들은 시기를 놓치면 실명 할 수 있는 무서운 안질환들이다. 지금 잘 보인다고 안질환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잊지말고 내일이라도 가까운 안과에서 검진을 받으시길 권한다
유진태 제니스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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