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전의 적자' 함자 빈 라덴 행방 놓고 의견 분분
미국이 8년 전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으로 사망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을 상대로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함자 빈 라덴이 최근 '이슬람 성전의 적자'로 불리며 극단주의의 간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함자 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사례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30세로 추정되는 함자 빈 라덴은 알카에다 연관단체의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위험인물 리스트의 상단에 올랐는데 소재지가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은 2001년 9·11 테러를 기획해 미국의 추적을 따돌리다 10년 만인 2011년에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은신하던 중 미 특수부대의 급습으로 숨졌다. 함자 빈 라덴은 이후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며 미국을 위협해왔다.
그는 2015년에 '팔레스타인 해방'의 길을 열자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 시리아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선동했고, 이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전복시키자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몇년 간 함자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 있다는 설이 돌았지만, 그의 행방은 단서조차 잘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아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이란이 종파적 경쟁 상대인 사우디와 알카에다에 대한 압박으로 그를 가택연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니파 무장세력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함자 빈 라덴의 이복형제는 지난해 함자가 9·11 테러 주범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해 아프가니스탄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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