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총괄하는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경북에도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일부 친박계가 공천을 주도한 지난 총선과는 달리 대구경북 사정을 깊이 있게 인지하지 못하는 황 대표 체제에선 어떤식으로든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황 대표가 대구경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만큼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공천 전략을 짤 것이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 관여한 측근들 대부분이 대구경북 출신과는 거리가 멀다. 메시지를 전담하면서 비서실장역을 맡았던 심오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호남, 정책을 총괄하던 오균 전 국무조정실 차관은 수도권 출신이다.
이에 따라 황 대표에게 지역 현안과 사정을 조율하는 업무는 주로 원내 인사들이 맡는다는게 중론이다.
우선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김광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대훈·장석춘 의원도 각각 대구와 경북의 대표성을 갖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및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는 친박계 측근과 지난 정부에서 손발을 맞춰 온 초선 의원 등 두 그룹과 손을 잡고 전대 경선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그룹 가운데 지역출신으로는 김재원 의원, 공무원 출신 초선 그룹에 추경호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도 지역 현안에 대해 황 대표에게 자연스럽게 조언하면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경북은 김 의원, 대구는 추 의원이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 총리 측 핵심 인사는 27일 전당대회 직후 "당에 들어 온 지도 얼마 되지 않고, 당선된 지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 전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급선무인 당무 인계 작업을 마치는 대로 각 지역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면서 총선 전략을 세밀하게 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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