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종전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남북교류사업 성사에 대한 경상북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도가 남북교류사업으로 제안한 북한 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가 정부 사업에 포함돼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목판 공동 조사연구 방안이 통일부 2019년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중점 추진사업에 선정됐다. 통일부는 전국 시·도가 제출한 사업 가운데 25건을 선정,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북한에 있는 유교책판과 불교경판을 공동 조사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남북한의 문화 동질성을 회복하고 인쇄문화 분야에서 한민족이 가진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인쇄용 목판 기초조사를 하고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에 이어 추가로 올리거나 단독 등재를 지원한다. 목판의 항구적 보존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연구와 교류 전시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현재까지 북한에서 간행한 목판본이 86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 개최 예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북한 공연단 및 예술단 초청, 하반기 예천 남북통일기원 전국양궁대회 개최와 북한 선수단 초청도 정부에 제안했으나 중점 사업에 포함되진 못했다.
하지만 도는 각종 남북교류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교류협력사업 발굴·추진을 위해 3개 분과 20명으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문화·스포츠, 개발 협력, 경제 협력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가능한 교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북의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북한지역에 전파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방안, 2008~2009년 조성하다 중단된 '경북 개성 사과원' 사업 재개, 동해 수산자원 공동 관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도는 동해선 단절구간인 포항~삼척 철도를 복선전철화하고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로 '아시안 하이웨이'를 구축, 아시아 32개국을 연결하는 약 14만㎞의 도로망을 건설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또 포항 영일만항을 동해안 대표 컨테이너 항만으로 육성, 향후 북방교역의 전진 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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