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평화선언과 北 핵시설 일부폐쇄 교환할듯"

입력 2019-02-22 15:45:56

"추가 핵실험·생산중지와 핵시설 사찰단 개방 약속 등이 평화선언 대가될 것"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21일 하노이 거리에서 한 작업자가 가로등 기둥에 성조기와 인공기 등을 걸고 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21일 하노이 거리에서 한 작업자가 가로등 기둥에 성조기와 인공기 등을 걸고 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하노이 '뒤 파르크' 호텔에서 4시간 30분가량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상점 주인이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상점 주인이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평화'(PEACE)라는 단어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티셔츠 매장 밖에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각각 프린트 된 셔츠들이 나란히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티셔츠 매장 밖에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각각 프린트 된 셔츠들이 나란히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한 모습.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1989년의 동서독 장벽의 붕괴를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듯
2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한 모습.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1989년의 동서독 장벽의 붕괴를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듯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핵 담판'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선언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평화협정과 (노벨)평화상, 북한이 트럼프를 유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시설 일부를 개방하고 해체하겠다는 북한의 약속과 평화선언을 교환하는 합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보좌진은 북한 핵무기 제거를 위한 로드맵 타결을 희망하지만, 최소한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0년에 걸친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종지부를 선언하는 데 더욱 애를 태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평화선언의 대가는 북한의 추가 핵무기 실험 및 생산 중지 약속, 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한다는 합의 등이 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평양에 미국 이익대표부를 개설하는 것과 같은 다른 '당근'을 제시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익대표부 개설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내가 우려하는 것은 대통령이 비핵화보다도 평화를 가장 원할지 모른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이 동맹과 노벨평화상 가능성을 맞바꿀지 모른다는 것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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