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 크리아스티아누 호날두가 돌아왔지만 고개숙인 모습으로 돌아갔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하 AT)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팀을 옮긴 호날두는 이적 후 첫 마드리드 방문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0-2 완패를 막지 못했다.
레알에서 뛰는 10년간 호날두는 AT에게 '악몽' 같은 존재였다. AT 전 2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하며 만날 때마다 펄펄 날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날두는 번번이 AT를 좌절시켰다. 2014년과 2016년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은 AT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고, 2015년 8강과 2017년 4강에서도 AT는 레알을 만나 탈락했다. 호날두는 AT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 호날두의 이름이 소개되자 AT의 홈팬들이 큰 야유를 보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팬들의 우려와 달리, AT는 이날 '호날두 악몽' 탈출에 성공했다. 중앙 수비수인 호세 히메네스와 디에고 고딘이 후반 33분과 38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를 꺾었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차 넣어 만든 골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9분 프리킥 슛 이후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득점으로 패배한 유벤투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AT가 1골이라도 넣을 경우 3골 차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유벤투스가 올 시즌 리그에서 21승 3무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홈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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