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일준이 19일 저녁 화제다. 이날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등장해서다.
이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박일준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일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66세이다. 본명은 박양엽.
박일준은 인순이, 윤수일과 함께 혼혈 가수로 알려져 있다. 미8군 그룹 활동 경력도 공통점이다. 17세 때부터 미8군에서 밴드 활동을 한 박일준은 원로가수 故(고) 김상범에게 발탁돼 1977년 '오 진아'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어 1978년 10대 가수상을 받은 후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런 순간 전까지 혼혈아를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박일준의 아버지는 미군이었다. 그러나 박일준이 불과 3세 때 미국으로 돌아갔다. 엄마는 혼혈아라는 이유로 세 살배기 박일준을 고아원에 맡겼다. 이후 양부모 밑에서 자라게 됐지만, 유일한 가족이었던 양부모가 박일준이 가수로 성공할 무렵인 70년대 후반에 세상을 떠났고, 박일준은 다시 혼자가 됐다.
박일준은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줄 안 가장이었다고 말한다. 동갑내기 아내 임경애(66) 씨와 두 자녀 박형우(38), 박혜나(35) 씨는 박일준이 잠깐이나마 어릴 적 겪었던 것처럼 가장의 부재 속에 살았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박일준이 혼혈아라는 이유로 받은 상처를 아들과 딸도 받았다.
이어 2002년 또 시련이 찾아왔다. 박일준은 간 경화가 유발한 식도정맥출혈로 쓰러졌다. 6차례 대수술 끝에 깨어난 박일준 뒤늦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이제 박일준은 3대의 제일 웃어른이 됐다. 방송에서는 시집간 딸까지 합류, 온 가족이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홀로 방황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사랑으로 기다려준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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