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

입력 2019-02-19 15:58:45

캘리포니아주 등 16개 주는 위헌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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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이 '탄핵'이라는 문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발한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발한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간) 시청 앞에서 '트럼프가 비상사태'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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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한 시민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해 '트럼프가 비상사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수십 개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선포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성토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16개 주(州)는 18일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수십 개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국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은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에 반대하며,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인 이주자들의 편에 서겠다"며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대통령 권력의 남용이자 의회의 예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250차례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권력 장악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백악관 앞에 모인 시위대 수백 명은 "트럼프가 국가비상사태다!"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뒤엎어버리려고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 맨해튼의 유니언 공원에서도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으며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 미 전역 곳곳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또 미 연방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 거의 3분의 1이 뭉쳐서 반기를 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드라이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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