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여성 경제인 핸디캡? 거의 없다"

입력 2019-02-18 17:46:51 수정 2019-02-18 19:08:38

김순덕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김순덕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대구지역 대표 여성경제단체 수장이 바뀐다. 19일 제9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이하 대구지회)에 취임하는 김순덕 ㈜신영도시개발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과 중소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임기는 3년으로 단임이다.

김 회장은 지역 여성경제인 가운데 '큰언니' 축에 속한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대구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20년 넘게 경력을 이어오고 있고, 대구지회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며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김 회장이 몸담은 업계가 남초 성향 짙은 건설업이어서 더욱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여성 경제인들이 겪는 어려움보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섬세하고 민첩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보다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예전에 비해 여성 경제인이 갖는 핸디캡도 거의 없다.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대구 발전에 여성 경제인들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지역 경제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성과 업종 별로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다른 경제단체에 소속된 경우도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대구지회에도 업종 별 분과가 있는 만큼 일원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지원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고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맞닥뜨린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270개사가 회원사로 있는 대구지회는 회원 수 기준 전국 18개 지회 중 두 번째로 큰 조직으로 책임도 막중하다. 최근 심화되는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점도 김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구지회는 단순히 회원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회원사 간 교류도 활발하고 회장이 선출되면 단합도 잘 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원사 중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잖은 만큼 최대한 발로 뛰겠다. 업체 방문을 활발히 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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