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수 빠진 경남 찾아 선물 보따리 풀며 민심 흡수에 총력

입력 2019-02-18 17:54:02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 출동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되자, 지지율 변화를 우려한 여권이 조직적으로 나서 민심 흡수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창원으로 향해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예산·정책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김 지사가 도정 공백을 굉장히 우려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에서 해서 당이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줘야겠다고 해서 여기에 오늘 왔다"며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계획을 도에서 구상해 말해주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스마트공장 확산, 스마트산단 조성을 중앙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서부경남KTX 착공과 같은 주요 현안사업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들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비 5조4천90억원이 (경남의) 목표인데 잘 달성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 지원하겠다"며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 창원 스마트산단, 남부내륙철도 착공, 진해 항만사업 등 4개 큰 프로젝트와 내년도 예산 등에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경남도 사업이 기획재정부 협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지도부는 '총력 지원'을 거듭 다짐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다독이면서도 김 지사의 판결과 구속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우리는 김 지사가 조속히 도정에 복귀하기 위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고, 설훈 최고위원도 "김 지사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진다. 구속 결정에 대해선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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