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문사 중 유일한 대기록…기부자 수만 10만명 넘어, 이웃의 상처 보듬어 주는 든든한 지원군
16년 3개월을 이어온 매일신문 고정 코너인 '이웃사랑' 성금 누적 모금액이 19일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신문사로는 유일무이한 나눔의 '대기록'이다.
'이웃사랑'은 지난 2002년부터 최근 이현철 씨(지난 달 29일 보도) 모금액이 마련된 지난 12일까지 16년 3개월 동안 환자 798명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 앞으로 모인 누적 성금이 100억331만원을 기록한 것. 사연당 평균 1천253만원의 성금이 차곡차곡 모여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극한의 고통에 처한 이들에게 건네진 십시일반의 성금은 병마를 이겨낼 든든한 지원군이 됐고,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 함께 고비를 넘어서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되어줬다.
현재 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이웃사랑'은 지난 2002년 11월 19일 '아름다운 함께살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폐지를 주워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할아버지, 희귀병을 앓는 남매, 백혈병 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연에 독자 52명이 십시일반으로 254만원을 맡긴 것이 발단이었다.
가슴아픈 사연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성금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근에는 50곳 내외의 단체와 100명 내외의 개인 기부자 등 매주 평균 150여명이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지금까지 성금을 보내온 기부자 수만 헤아려도 1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금 누적액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04년 9월 1년 10개월만에 1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0년 9월 30억, 2012년 12월 누적 성금액 50억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 2월 누적 성금 모금액 100억이라는 믿기 힘든 숫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웃사랑'은 지역 사회복지 시스템과 연계한 사례자 발굴과 철저한 사전확인, 1원의 기부자까지도 지면에 게재하는 등 투명한 성금관리가 특징이다.
독자 신광련(71) 씨는 "지면을 통해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믿음직스럽다"며 "여느 복지 프로그램과 달리 사업비를 전혀 떼지 않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도 이웃사랑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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