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보듬는 호국 보훈의 도시 대구, 애국지사 가정 명패 달아드리자!

입력 2019-02-17 14:08:35 수정 2019-02-17 19:43:27

15일 첫 명패 부착 행사…독립유공자·유족 예우 확대 사업 본격화

권영진 대구시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기 사업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된 장병하 애국지사의 집을 방문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독립유공자 가정 399곳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가 달리는 등 지역 애국지사와 유족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고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번 명패 달기 사업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 유공자와 유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보훈청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구 '독립유공자의 집' 첫 명패는 지난 15일 생존 애국지지사 가정 2곳에 동시에 달렸다. 이날 권영진 시장과 배지숙 시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장 17명은 국립 신암 선열묘지 참배 이후 권중혁(99), 장병하(92) 생존 애국지사 가정을 방문해 첫 명패를 전달했다. 자주독립을 위해 애쓰신 애국지사들에게 대구시민을 대신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리고 환담을 나눴다.

권중혁 지사(경북 영일 출신)는 학도병 징집 탈출 후 국내항일 활동에 앞장섰고, 장병하 지사(경북 안동 출신)는 안동농림학교 재학시절 대한독립회복연구단원 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옥고를 치뤘다. 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권 지사는 건국포장, 장 지사는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았다.

대구시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을 마련하고, 유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생존 애국지사에게 지급하는 보훈 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독립유공자· 유족(290 가정)에게 지원하는 의료비는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독립유공자 자녀 및 손자녀(1천100명)에게는 3‧1절 특별위문금(20만원)을 지급하고, 희망에 따라 주거지원, 주거개선, 생활환경 개선, 생계비 지원, 의료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대구시는 우리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독립운동 유적지 조성 ▷독립운동가 생가 및 활동지역 발굴 ▷독립운동가 사료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영남 지역 독립운동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대구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구 3‧1 독립운동 기념거리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4천5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권영진 시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올해 생존 애국지사님 댁에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무척 뜻 깊고 다행스럽다" 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명예의 전당 조성, 대구호국보훈대상 제정 등 보훈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100년 넘게 흐른 도도한 대구의 독립운동 유공자와 사료들을 낱낱이 찾아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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