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레이스' 시작…한국당 14일 대전서 첫 합동연설회

입력 2019-02-14 17:53:20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4일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4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등 당 대표 후보자와 김광림·윤재옥 등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명 등이 참여하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며 "외연 확대도 당의 통합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일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며 "저부터 겸허한 자세로, 바꿔야 할 것은 바꾸면서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새 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두 후보로는 적어도 수도권에서 필패"라고 꼬집었다.

또한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다. 국민 눈에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라며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 중부권 총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은 이제야 비로소 확실한 우파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애국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하고 그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 우파의 덕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 출마로 '5·18 폄훼' 관련 징계가 유예된 상황을 의식한 듯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김진태는 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며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했다.

합동연설회는 충청·호남을 시작으로 18일 대구에서 대구경북권, 21일 부산·울산·경남권, 22일 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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