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후 20여분만에 진화 완료
한화 대전공장, 1년도 채 안 됐는데 또 폭발사고
14일 폭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의 사고 원인이 로켓 추진체 연료 폭발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근로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9시 6분께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다. 폭발로 인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확대됐으나 모두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한화 대전공장 인근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폭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전 및 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철저히 차단된 곳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나면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채 1년이 안 돼 폭발 사고가 재발한 이 공장은 한화 방산 전국 4개 사업장 중 한 곳이다. 회사 홈페이지 소개 글에는 유도무기 체계 종합추진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방위산업 분야 자체가 엄격한 보안을 유지하는 만큼 해당 사업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생산하는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도 일반 직원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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