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갤러리 정보영&엠마뉴엘 울프스 공동 개인전

입력 2019-02-14 10:12:53 수정 2019-02-14 15:22:45

정보영 작
정보영 작 'Becoming'

엠마뉴엘 울프스작
엠마뉴엘 울프스작 'Moon Tree'

WOLFS+JUNG이라는 이름으로 동시대 디자인분야에서 조소적인 오브제와 개념적 가구 작업을 해온 엠마뉴엘 울프스와 정보영이 이전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개인적 주제와 목소리를 확장시켜온 작품을 선보이는 공동 개인전을 열고 있다.

021갤러리는 잉크 드로잉으로 확장하며 수묵추상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정보영의 작품 20여 점과 최근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엠마뉴엘 울프스의 브론즈 및 나무 오브제 10여점을 3월 29일(금)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런던 왕립미술대학에서 함께 수학한 두 작가가 10여 년 째 해오고 있는 입체와 평면 작업을 동시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 중점적으로 소개돼 온 브론즈 작업을 국내에 소개하는 첫 전시로서 의미가 있다.

엠마뉴엘 울프스의 '불가능한 나무' 시리즈는 앉을 수 있는 나무형태의 조소작업으로 수백개의 나무 껍질 조각을 이어붙이는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 원본을 브론즈로 주조해 만들어졌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완벽히 자연적이지도 인위적이지도 않는 이 작업들은 오늘날 생명공학의 발전과 인간의 자연 조작이 증가되고 있는 현재 함께 변화되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시사하며 우리가 '자연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보영의 수묵추상 작업은 변형된 나무 작업들의 연장선상에서 시작해 입체작업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평면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는 나무에 대한 것인 듯하면서도 시간과 공간의 굴레 속에 살아가는 삶에 대한 것이며 자신의 내면과 자연의 원리를 반향시키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해 "중첩된 행위의 반복은 그 과정 자체에서 삶의 주기적 본성을 강조하며 뚜렷한 방향도 목적도, 대상적 이미지나 패턴을 모방하려는 의도 또한 갖지 않는다. 그러나 관념적인 것을 그려낸 곳에도 사실적 감흥은 공존하고 그래서 때로 의도적으로 추상적인 것에 디테일의 현실성을 부여하며 구상과 비구상의 구분은 모호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문의 010-4817-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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