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겠다"

입력 2019-02-13 17:56:54

한체대 총장 출신으로 빙상계 성폭력 사태 관련해선 "신분에 영향 미칠 정도의 일 없을 것 확신"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가 경북도의회의 인사검증위원회 자리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가 경북도의회의 인사검증위원회 자리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가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와 관광을 융복합하고 권역·지역별 발전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경북도의회는 1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위원회를 열었다. 경북도는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한 김 후보자의 인사검증요청서를 지난달 28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도와 도의회 간 업무협약에 따른 인사검증 대상이다. 구미 출신인 김 후보자는 경북도의원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한국체육대 총장 등을 지냈다.

이날 인사검증위원회 답변에 나선 김 후보자는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위기에 빠진 지역을 되살릴 전략 중 하나가 관광자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라며 "40년 된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리뉴얼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 욕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 맞춤형 공격적 마케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검증위원회는 직전까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지낸 후보자의 이력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빙상계 성폭력 사태 등과 관련해 교육부가 한국체육대 감사에 나서면서 "김 후보자의 흠결이 드러나면 사장으로서 부적격인 만큼 인사검증 요청을 철회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요구가 있었던 탓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한국체육대 총장 임기는 마쳤지만, 최근 불거진 체육계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체육대 감사결과에 따른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책임져야 할 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사임하는 게 맞다. 그러나 법적 책임이나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할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신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관광 관련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경북도의회 의원 시절 문화관광 분야 위원회 활동을 하고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는만큼 문외한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을 수 있다. 사장은 식견과 인맥, 정책을 만드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했다.

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는 경과 보고서를 채택, 본회의에 보고하고 도에 제출하면 도지사는 이를 참고해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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