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vs 오세훈 vs 김진태…한국당 전당대회 지도부경선 대진표 확정

입력 2019-02-12 18:00:29 수정 2019-02-12 23:14:30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국회의원 당권 도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후보에 등록한(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김진태 의원은 광주를 방문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보이콧을 접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입장 발표를 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청년 창업인을 만났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후보에 등록한(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김진태 의원은 광주를 방문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보이콧을 접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입장 발표를 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청년 창업인을 만났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국회의원(접수순)이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12일 마쳤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광림(안동), 윤재옥(대구 달서을), 조경태, 윤영석, 김순례 국회의원, 정미경 전 국회의원, 김정희 대한무궁화회 총재,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의 장본인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경우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수위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될 수 있어 최종 대진표는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후보등록일 하루 전까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국회의원 등 당권 주자들과 함께 전당대회 일정연기를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불출마도 불사하겠다던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황 전 총리의 '나 홀로 경선' 우려는 사라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당권 도전의사를 밝혔던 홍 전 대표는 11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국회의원은 12일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일정 고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약속대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등록을 마친 각 후보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을 한다.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모두 37만8천067명이다. 대의원 8천115명, 책임당원 32만8천028명, 일반당원 4만1천924명으로 구성된다. 선거인단(70%) 외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된다.

각 후보는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23일까지 지지층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투표 미 참여자는 24일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에 참여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진표가 나왔으니 선거전이 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길 기대한다"면서도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대거 이탈한 점은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전당대회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경쟁에는 신보라 국회의원, 박진호 김포시갑 당협위원장, 이근열 전 한국당 군산시장 후보, 김준교 문재인탄핵국민운동본부 대표 등 네 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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