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후보자 공개토론회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공개토론회는 대구를 시작으로 15일 전주, 20일 서울에서 열린다.
중기중앙회장은 재계에서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권한이 막중한 자리다. 국내 36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면서 정부로부터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 자리여서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후보자로 나선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기호 순) 등 5명은 자신들의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전례 없는 위기로 규정하며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사안에 대해 정부에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대철 후보는 "현재 중소기업은 성장이 아닌 생존이 목표가 됐고 지역의 협동조합은 고사 직전 상태"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불리한 규제와 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중기중앙회는 투쟁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에 비해 인력과 기술 측면에서 불리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재희 후보는 "지역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치"라며 "지역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을 검토하는 한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바이어를 통한 판로 확대에 나서겠다. 중앙회 우수인력부터 지역에 우선배치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토론회가 대구에서 열린 점도 의미가 깊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구가 중소기업 위주 도시인데다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협동조합이 많아 첫 개최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장에는 100명이 넘는 선거인단이 참가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방에서 개최된 행사임에도 전국 선거인단 560명의 20%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중소기업이 많아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진 분이 적잖다. 공개토론회가 올바른 선택을 도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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