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김광림·윤재옥 PK 조경태·윤영석 출마…지역별 대결 구도 만들어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 대표 선거는 원내·외 인사 8명이 경쟁을 펼치다 5명이 보이콧하면서 김이 샜지만, 최고위원 선거는 지역별 대표주자 간 경쟁으로 구도가 만들어져서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여성 1명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뽑는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12명이다. 이처럼 후보가 난립함에도 최근까지 최고위원 선거는 대표 경선보다 관심이 떨어졌다. 대표 경선이 '미리 보는 대선주자 경선' 양상을 띤 탓이다.
하지만 10일부터 대표 선거가 일정을 이유로 파행을 겪은 데다 윤영석 의원이 경남권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최고위원 선거가 권역별 '대표선수'들의 각축장이 됐다.

대구경북(TK)에서는 경북 '대표선수'로 3선인 김광림 의원(안동)이 나섰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 의원들과 교감을 거쳐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부산을 대표해서는 애초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4선 조경태 의원이 '하향 안정 지원'했다.
이에 따라 여성을 제외한 세 자리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두고 지역별 경쟁 구도가 이뤄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고위원 경선이 각 지역 당원의 자존심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도권과 충청권 후보가 없는 만큼 이곳에서 얼마나 추가 표를 확보하느냐가 '영남 대전'의 승자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경남(PK) 후보들과 대결에서 과거 조원진(대구)·강석호(경북), 이재만(대구)·이철우(경북) 최고위원 당선과 같은 쾌거를 이루려면 TK 표 결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2017년 7월 치러진 한국당 전당대회 당선자 득표수에 근거한다.
경북은 책임당원이 6만 명을 웃돌아 절반의 지지만 얻어도 2017년 7월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3만2천787표)로 최고위원에 당선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엇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대구는 3만 명 수준이라 2/3 지지를 확보해야 안정권이라는 것이다. 2017년 당시 낙선자 중 최다득표는 박맹우 의원이었으며 1만8천119표를 얻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구도상 김광림 의원이 가장 앞설 것으로 보이는데 윤재옥 의원이 PK 정치권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힘을 보태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27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현황〉
▶현황
-당대표 선거 3명
-최고위원 선거 8명
-청년최고위원 선거 4명
▶명단(접수순)
-당대표 선거(3)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
-최고위원 선거(8)
김광림 김순례 윤영석 조대원
윤재옥 조경태 정미경 김정희
-청년최고위원 선거(4)
김준교 이근열 신보라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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