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당권주자들과 당 지도부 간 대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당 대표 도전 자체를 포기해 전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결국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국회의원의 양자 대결로 반쪽짜리 전대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박관용 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전대)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보이콧을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 전 대표, 주호영·안상수·심재철·정우택 의원 등 6명의 당권 주자들이 전날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5명의 당권주자와 입장을 함께했던 홍 전 대표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제 부족함 때문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번 전대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5명의 당권 주자들이 보이콧을 계속하면 한국당 전대는 12일 후보등록 예정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등 두 친박 의원들만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 유일 당권 주자인 주 의원 측은 "보이콧 6명에 대한 후보 단일화와 당 대표 출마 포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보등록 당일인 12일 오후까지 심사숙고한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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