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클리닉] 레이저로 무좀 치료한다?

입력 2019-02-12 08:33:25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최근 피부과를 찾은 회사원 김씨. 발가락과 발바닥의 각질이 심해지면서 간지러움 증상까지 나타나 고민에 빠졌다. 특히 발톱이 노랗게 변색되고 두꺼워지기까지 했다.

20대 여성인 박씨의 경우도 비슷하다. 발가락 사이사이 간지러움이 과해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양말, 스타킹을 갈아 신으며 버텨오고 있다. 폭이 좁은 하이힐, 스타킹을 애용하면서 발에 통풍이 일어나지 않아 무좀균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듯 무좀은 남녀를 불문하고 20, 30대 성인 2명 중 1명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더욱이 무좀은 주변 사람들에게 옮길 수도 있고 재발 위험성도 높아 불편함이 많은 질환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발생 시 피부가 가려워지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변색이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해질 경우에는 발톱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때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창피함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좀 치료에는 먹는 약물, 바르는 연고, 레이저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먹는 약물치료의 경우 임산부 또는 간 질환이나 간 기능 이상이 있거나 혹은 음주를 자주하는 경우는 복용이 어렵다. 또한 바르는 연고치료는 우리가 흔히 광고에서 보는 바와는 달리 치료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할 만한 치료로는 레이저 요법이 꼽힌다. 보통 무좀에도 레이저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약물과 연고 치료 요법의 대안으로 최근 자주 시행되고 있다. 특히 무좀치료에 탁월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루눌라 레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루눌라 레이저는 405nm 파장과 635nm 파장을 동시에 사용하여 치료효과가 높고 치료시간을 단축시키며 통증을 최소화하는 성공률이 높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미국 FDA 승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레이저 장비로 보험적용이 가능할 수 있어 치료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무좀치료법이 제한되는 환자들도 레이저로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마다 적용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치료법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치료는 눈에 보일 정도로 증상이 나아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럴 경우 잔균이 남아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를 시작했다면,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다른 질환과 달리 무좀은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미지로 인해 창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좀 또한 피부에 일어나는 질환의 일종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치료의 시작이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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