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6인 후보 vs 선관위 사흘간 '치킨게임' 돌입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등록(12일)이 다가온 가운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6명의 당권 주자들이 정면충돌하면서 전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대 일정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선관위의 거듭된 주장에 대해 주호영·홍준표·오세훈 등 당권 주자들이 향후 전대 일정의 전면 보이콧이란 강수로 맞서면서 정상적인 추진이 힘들어졌다.
주호영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 의원 등 5명은 10일 오전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전대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중앙당에 촉구했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 전 대표는 회동에 참석하진 않았으나 5명과 뜻을 함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날 이후 전대 레이스 관련 일정을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이 있을 때까지 전면 취소하고 언론 인터뷰도 중단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당초 결정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전대를 연기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사무 위탁이 불가능하고, 야외에서 전대를 개최하는 사안도 선거법상 위반 가능성이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예정대로 27일 추진하되 선거기간 동안 연설회와 토론회 횟수를 늘리면 각 후보와 유권자 간 소통 기회가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0일 매일신문 기자와 전화통화로 "선관위의 일방적인 27일 개최 주장에 대해 구당적 차원에서 6명이 보이콧을 선언했으나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우리들 할 일이 줄어들어서 오히려 좋아졌네 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공당이라고 보기에는 도저히 믿지 못할 일들이 지금 선관위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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