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진보정당 아냐, 평화당 합당 안돼

입력 2019-02-08 18:37:52 수정 2019-02-08 23:38:13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듣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8일 당의 정체성에 대해 "선명한 개혁보수 정당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통합 내지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17년 가을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처음 제안했을 때 저는 지역주의 정당, 또는 호남당이 되면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이념 노선에 '진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보수 대통합론과 관련, 유 전 대표는 "보수가 힘을 합치는 부분은 바른미래당의 지지도와 관계없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당, 또는 문재인정부의 실정에 비판적인 정치 세력이나 시민단체와 협력은 그런 부분대로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정치적 진로와 관련 "나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이 당장 추가탈당하는 건 전혀 없다. 많은 토론을 하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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