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노인 가정 12가구 수혜…식사 배달사업 통해 건강 관찰, 울릉군 분기당 이·미용권 전달

1918년에 태어난 권기임 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102세이다. 할머니를 부양하는 아들 이수복(69)씨는 분기마다 '부양지원금' 3만원을 받고 있다. 이들 모자가 거주하는 달서구청은 만 100세 이상 노인(달서구 1년 이상 거주)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 장수를 기념하기 위한 축하금을 지급한다.
이씨는 "액수가 중요하겠습니까? 축하금이 나올 때마다 오래 사시는 어머니를 한 번 더 기념하는 것이지요, 좋아하시는 과자라도 사 드리기도 하고요." 달서구에서 부양지원금을 받는 100세 이상 노인 가정은 열두 가구이다.
'부양지원금' 외에도 달서구에서는 다양한 노인복지 사업이 시행 중이다. 노인들의 끼니를 챙기기 위한 '식사(반찬) 배달사업' 그리고 유제품을 배달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건강관찰사업 등이 있다.
달서구청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여러 지자체가 장수하는 노인과 부양가족을 위한 축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알고 챙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어르신 혜택이 많다.
달성군청은 지난 2015년부터 군 내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노인에게 100만원(생애 한 번)의 '장수 축하금'을 지급한다. 매년 수혜자가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도 만 100세가 된 어르신 네분이 축하금을 받았다. 대구 중구청도 85세 이상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3대 이상 거주 가정에 매년 10만원 '효행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어르신들께 이·미용 권이나 목욕비를 지급하는 지자체도 있다. 울릉군에서는 만 65세 이상이 되면 분기당 4만2천 원 상당의 이·미용 권(목욕 포함)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 1월 기준 총 2천3백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경북 의성군도 만 80세 이상 주민에게 4천5백원 목욕권을 연간 6회 지급하고 있으며 경북 영주시와 영양군에서도 각각 만 70세, 65세 이상 거주자는 매월 5천원 상당의 목욕권을 받을 수 있다.
▶타지역 장수 혜택
2010년을 전후로 전국 지자체들이 국가에서 지급하는 기초연금이외에 경쟁적으로 장수 지원금 정책을 선보였다. 대부분 만 90세 또는 100세를 기념하는 축하금 형태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각 지자체에 장수수당 폐지를 권고했는데 인천시, 금산군 등이 장수 축하금 지급을 중지했다.
하지만 많은 지자체가 축하금이 장수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에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원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장수 가족에게 혜택을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 만 70세 이상 부모나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4대 이상 가족 또는 100세 이상 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은 매달 10만원씩 지급 받는다.
세종시는 3대 이상(만 85세 이상 포함)이 한집에서 사는 가정에 매달 10만원의 '효행장려금'을 준다. 대전광역시도 만 100세 이상 장수 거주자(2년 이상)에게 100만원의 '장수축하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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