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방글라데시인 193명 감금된 채 발견…인신매매 조직 소행

입력 2019-02-08 16:15:00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상가 건물에 거의 200명가량의 방글라데시 국적자가 갇혀 있다가 현지 당국에 구조됐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북(北)수마트라 주 메단 시 외곽의 2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지난 5일 밤 방글라데시인 193명을 구조했다고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20∼35세 사이의 남성들로 약 4개월 전 배를 타고 인도네시아에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믈라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수마트라섬과 마주 보는 이웃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밀입국 알선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몸을 맡긴 것이다.

상가의 면적은 한 층이 48㎡(14.82평)에 불과했다. 구해달라는 외침을 듣고 몰려든 주민들에게 발견됐을 당시 방글라데시인 일부는 굶주림과 산소 부족, 탈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민 당국에 신병이 인계된 방글라데시인들은 전원 추방돼 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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