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학교 등 일상생활 주제…120여편 엮은 ‘물려주기 법칙’ 발간
책표지도 직접 디자인 "뿌듯해요"
"언니가 중학교로 가면서 새 가방을 샀다/ 난 언니가 쓰던 가방을 받았다/ 언니가 새로 산 가방도 언젠가는 내 거 되겠지만…"〈물려주기의 법칙, 4학년 최진솔>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생활 속 이야기를 진솔한 시로 그려내는 시인이 됐다.
다사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쓴 동시를 모아 '물려주기의 법칙' 동시집을 대구시교육청의 출판 지원을 받아 정식으로 출판했다고 8일 밝혔다.
동시집에는 학생 53명이 1년 동안 책 쓰기 동아리 '다사랑 꿈랜드'를 통해 쓴 작품 120여 편이 담겨 있다. 책은 가족, 음식, 학교, 친구 등 모두 4부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재미와 감동을 담았으며 순수한 동심을 기발하면서 재치 있게 표현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동시집 제목이기도 한 '물려주기의 법칙'은 언니가 물려준 옷과 물건들을 싫어해도 쓸 수밖에 없는 동생의 억울함을 참신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작품 중 4학년 김도훈 학생이 쓴 '다행이다'는 잔소리 많은 엄마를 닮지 않아 다행이지만 반대로 얼굴은 아빠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는 내용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6학년 이아현 학생의 '싫은 날'은 엄마가 명절이나 할머니 생신에 요리를 해야 해서 싫다고 하면서도 외할머니 생신은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냈다.
책표지를 직접 디자인한 4학년 양서인 학생은 "책이 나오니까 진짜 작가가 된 것 같아 너무나 뿌듯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사초 정효석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작가로서 전국의 독자들 앞에 선 것이며 학생 저자들의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다사초 학생들의 동시집 '물려주기의 법칙'은 온라인 및 지역 서점 등에서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대구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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