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과 업종은 2017년 말 수준으로 주가 회복돼
대구경북 상장사들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들어 반등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하락한 주가를 일정 부분 만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상승폭이 가파른 곳들은 2017년 말 주가 수준을 거의 회복하기도 했다.
매일신문이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대구경북 상장사(코스피·코스닥) 105곳(지난해 상장한 2곳 제외)을 분석한 결과 올해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72곳이 1년 전보다 주가가 내렸으나 올해 1월에는 95곳이 전월 대비 주가가 올랐다. 한 달 전보다 주가가 내린 곳은 10곳에 그쳤다.
평균 종가를 보면 2018년에는 14.7%(1만8천393원→1만5천693원) 하락했지만 올해 1월 말에는 1만6천996원으로 8.3% 반등했다. 특히 지역기업의 올해 상승폭은 코스피 8.03%, 코스닥 6.10%를 웃돌아 주목된다.
시가 총액은 2017년 말 60조4천843억3천400만원에서 지난해 말 50조5천374억7천300만원으로 16.5% 줄었다가 올해 1월 말 55조5천519억8천300만원으로 9.9%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상장사 53곳의 평균 종가가 2017년 말 1만5천624원에서 지난해 말 1만4천142원으로 9.5%가 빠졌지만 올해 들어 한 달 만에 1만5천75원으로 회복했다. 경북의 경우 구미지역 상장사 14곳의 평균 종가가 9천647원(2017년 말)에서 6천195원(2018년 말)으로 추락했다가 8천329원(2019년 1월 말)으로 급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상장사 23곳의 평균 종가가 같은 기간 6천759원에서 5천741원으로 하락한 뒤 6천207원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 대구지역 10곳은 올해 1월 말 1만1천181원으로 2017년 말(1만1천194원) 수준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중에선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켐텍, 한전기술 등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지역 상장사의 상승세는 한국 증시의 올해 반등 움직임과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 무역분쟁 해소 움직임에 따른 수출 기대감이 상승한 가운데 지역과 업종별로 거래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기술주 실적과 미국의 완화적 금융정책, 중국의 경기부양 등 긍정적 요인에 따라 상승세가 어느 정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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