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7∼28일 베트남서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

입력 2019-02-06 18:45:39 수정 2019-02-06 20:31:05

트럼프 신년 국정연설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내 어느 도시에서 개최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경호와 보안에 용이한 휴양도시인 다낭과 베트남 수도이자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거론되고 있으나 다낭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차 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1차 정상회담 이후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정국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 차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패배로 입지가 약화한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재선 고지에 등정하려면 '북핵 해결'이라는 외교적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경제 개발을 앞세우며 핵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과 협상에 나선 만큼 어떻게든 대북제재를 풀어 외자 유치 등 경제에 숨통을 틔워야만 하는 형편이다.

미국 측 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비행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북한대사와 회담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이날 '2월 27∼28일 베트남'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공식화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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