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민이 방송에서 고백한 인생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밤 10시에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고별', '석별'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홍민이 출연해 73년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음악다방 세시봉' 멤버들이 통기타 하나로 여심을 사로잡은 그 시절, 중저음의 애절한 보이스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바로 홍민이었다. 당시 그의 인기를 옆에서 지켜본 가수 김도향은 "그(홍민)가 오빠 부대의 원조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홍민은 이 방송에서 담담히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자유로운 성격인 그와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기 원한 아내는 가치관 차이로 결국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후 홍민은 맨몸으로 지인의 집에서 7개월째 더부살이하며 40년 만에 신곡을 준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홍민은 "예전에는 나이에 맞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 이혼 고백에 이어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까지 털어놓는다. 어릴 적 월북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찾으러 누나와 함께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은 어머니의 사연도 고백했다. 홍민은 "아버지가 월북하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시대였다. 연좌제라는 게 있어서. (아버지가) 납치된 줄만 알았다"며 "네 살 때 어머니가 동생을 업고 누나와 내 손을 잡고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셨다. 그 때는 잡히면 총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물에서 나왔는데 어머니가 젖은 옷을 갈아입고 아버지를 찾는다고 나가셨더라"라며 이후 어머니를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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