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 참석해 "지역 청년들 희망 생길 것"

입력 2019-01-31 17:53:37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광주는 자동차 생산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며 매년 5천여 명의 청년이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 대 규모 완성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1만 2천여 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가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0일 세종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월 말까지 광주형 일자리를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지역상생 일자리 모델로 만들어 상반기 내에 2∼3개 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할 것"이라며 "지역상생 일자리모델로 일반모델화해서 지자체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에 따르면 신설법인의 근로자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원 수준으로 정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다른 완성차 공장에 비해 임금 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숱한 갈등을 넘어 사회적 대화로 성과를 만들어낸 광주시 노·사·민·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찬성입장을 냈다.

반면 민주노총은 입장문에서 광주시와 현대차가 '35만대 생산까지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을 둔 점을 거론하면서 "현대차에 위탁 생산 35만 대 달성까지 사실상 노동 3권 제한이라는 멱살마저 잡도록 허용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