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강풍 때문에 변전소 선로 출렁여
소방당국, 승강기 갇힘 사고로 3명 구조
펑펑 내린 눈 탓에 한낮 대구 도심에 전기가 끊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31일 낮 12시 56분쯤 대구 중구 및 남구 일대에 2시간 이상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한국전력공사는 운영부서 직원 15명을 투입해 동인변전소 전력공급기를 재가동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이날 정전으로 중구 동성로·포정동과 남구 대명동·남산동·이천동 일대 상가와 아파트 등 659곳에서 승강기가 작동을 멈추고, 조명 및 전열기를 사용하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승강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중구 포정동 한 상가 승강기에 2명, 남구 남산동 한 아파트 승강기에 1명이 각각 갇혔다가 구조됐다. 남구 이천동 한 승강기에도 시민 1명이 갇혔지만 자력으로 빠져 나왔다고 대구소방본부는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내린 눈 때문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전선로에 눈이 쌓이고 강풍까지 불어 출렁이면서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자, 전력공급 차단 장치(저전압계전기·UVR)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변전소에서는 전압이 불안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막기 위해 UVR을 설치해 놓았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이날 대구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영상의 기온 탓에 눈이 쌓이지 않아 적설량은 0을 기록했고, 강수량은 5.5㎜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앞으로는 날씨에 상관없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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