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역시즌 마케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신제품 대다수에 공기청정기능이 탑재되며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고,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보다 구매나 설치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겨울철 에어컨 판매량 증가를 피부고 느끼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1, 2월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38%나 성장했다. 또 올해 1월에도 사전 예약 문의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 매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올해 신제품 에어컨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해 신형 에어컨 모델을 전시하고 안내책자도 전면에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길면 3주 넘게 설치가 지연되는 여름철 성수기보다 설치·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구매가 편리하다는 점을 고객들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판촉이 겨울철에도 활발한 이유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극심한 미세먼지 속에 공기청정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이 사실상 사계절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대구 서구 한 가전제품 판매매장 관계자는 "올 겨울 심한 미세먼지를 겪으면서 공기청정기능 탑재 여부를 고객 대부분이 확인한다. 에어컨 신제품에는 90% 정도 공기청정기능이 탑재돼 있고 그렇지 않은 모델들은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전업계도 겨울철 에어컨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6일 AI 기능을 강화한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라인을 공개했다. 4월 1일까지 에어컨을 구매하면 일반벽걸이 에어컨을 공기청정기능 탑재 제품으로 무상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최대 7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7일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십만개에 달하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에서 냉기를 뿜어 실내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해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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