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저울질…여성 몫 최고위원 입성도 TK 출신 가능할까

입력 2019-01-29 06:30:00

지역 정치권 "최대 4명 출마 시 TK 표심 분산 우려"

김정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매일신문 DB
김정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매일신문 DB

김정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 북)이 여성 몫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은 대구경북(TK)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해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김광림 의원(안동)이 최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으며, 대구에서는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중 한명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정재 의원이 여성 최고위원에 도전한다면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TK에서 4명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된다"면서 "TK 당원들도 한 표는 지역 출신에게 주겠지만 모든 표를 같은 지역 출신에게 주면서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럴 경우 이번 전당대회에서 'TK 프리미엄'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TK에서 최대 4명이나 출마해 모두 지도부에 입성하면 좋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반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초·재선 의원들과 일부 당직자들의 권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진지하게 고민해보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여러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설령 출마하더라도 앞서 출마를 선언한 TK 의원들께 누가 되지 않고 '여성'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표를 끌어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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