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잠룡대결 벌써 시작?...김부겸, 박원순에 발끈...존재감 드러낸 것?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설계안과 관련해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를 두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들간의 신경전이 벌써 막을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너무 앞서간 분석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몸풀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박 시장은 25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며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와 협력해 쭉 추진해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행안부가 (반대) 성명서를 냈다가, 다시 '잘 해서 협의, 해결해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 발표까지 했다. 그런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김 장관을 겨냥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이날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며 박 시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행안부는 이날까지 서울시와 사흘째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행정안전부 한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발표로 인해 행안부가 많이 놀랐다. 김 장관이 이런 잘못된 업무적 절차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박 시장을 정치적 라이벌로 생각해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어찌됐든 이번 기회에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부각됐고 그 결과에 따라 두 '예비주자'의 미래에 무언가를 던져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TK가 고향인 김 장관, PK가 고향인 박 시장은 민주당 주자로 나설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표의 확장성 면에서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후보들"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 논쟁이 상대에게 조기에 '한 방 날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 선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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