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전국무용제 대구 개최, 공연문화 국제교류전도


올해 대구 연극, 무용, 국악 등 공연단체들은 여느해보다 바쁜 한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단체를 이끄는 수장들이 대부분 바뀌어 의욕적인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알찬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4년 만에 전국무용제가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대구 공연예술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또 공연문화의 국제교류전에도 나서는 등 대구 공연문화가 해외로 뻗는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대구연극협회는 올해 첫 행사로 3월 26~31일 봉산문화회관과 어울아트센터에서 제36회 대구연극제를 연다. 대구연극제는 1984년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연극제 대구 경연작을 선발하고 시민 축제로 승화하며 대구 연극의 위상을 높여 왔다. 정회원 극단들 중에 2월 2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대구연극협회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국제공연문화교류전을 갖는다. 5월 13~16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막심고리키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협회는 이번 교류전을 위해 작품 '제비전'을 제작했다. 제비전은 판소리 5작품 중 하나인 흥부가를 각색해 연극이 가지는 장점에 국악을 접목한 연희형태의 퍼포먼스다. 8월 중에는 블라디보스톡 연극단이 대구를 방문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홍기 회장은 "이번 블라디보스톡 교류전은 한국의 고유한 공연미학을 해외의 관객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년 해외 단체와 교류전 확대를 통해 대구연극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무용협회는 올해 대구 무용이 미래지향적 예술도시로 한걸음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국내 무용축제 중 최대 행사인 제28회 전국무용제를 대구에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제4회 대회 이후 24년 만의 대구 행사다. 전국무용제는 9월 26일~10월 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무용제 주제는 '일상이 예술이다'고 슬로건은 '춤은 대구로, 꿈은 세계로'이다. 강정선 회장은 "춤으로 소통하고 즐기며 함께하는 도시축제가 되도록 대구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하겠다"며 "대구를 방문하는 타 지역 예술인들에게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구무용협회는 3월 아양신인안무가전을 시작으로 4월 전국청소년무용콩쿠르, 5월 대구무용제, 7월 ADF 수성아트피아 춤축제, 9월 대구국제무용페스티벌이 잇따라 개최된다.
대구국악협회는 대구국악제를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지역 국악인들의 역량을 집결하는 대구국악제는 명인, 명창, 명무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전국 최고 권위 있는 국악경연대회이다. 올해 제30회 대구국악제는 6월 15~16일 개최 예정이다. 대구 전통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연계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8월에는 역량 있는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한여름밤의 전통국악공연이 열리고 11월 제27회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 12월 제15회 전국신인전통예술경연대회도 있다. 대구국악협회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예술강사 98명이 243개 학교에서 전통예술 교육을 한다. 김신효 회장은 "국악협회는 국악인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숙원사업인 국악전용극장 건립과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확장이전 등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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